투자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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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시장 요약 및 지수별 움직임: 안도 랠리와 기술주 부활

뉴욕 증시는 예상보다 낮게 발표된 11월 소비자물가지수(CPI)와 반도체 대장주 마이크론의 어닝 서프라이즈에 힘입어 3대 지수가 일제히 상승했습니다. 특히 전일 오라클발 AI 거품론으로 급락했던 나스닥과 반도체 지수가 강력한 반등을 보이며 시장 분위기를 반전시켰습니다.

  • 나스닥 종합 지수: 1.38% 상승하며 23,006.36에 마감, 23,000선을 재탈환했습니다.
  • S&P 500 지수: 0.79% 상승하며 6,774.76에 마감했습니다.
  • 다우존스 산업평균 지수: 0.14% 상승하며 47,951.85에 마감, 상대적으로 소폭 상승에 그쳤습니다.
  •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 2.51% 급등하며 6,863.63에 마감, 전일의 하락을 상당 부분 만회했습니다.

 

2. 매크로 환경 분석: 왜곡 논란 속 '2%대' 진입한 CPI

이날 시장의 최대 화두는 셧다운 여파로 인해 데이터 신뢰성 논란이 불거진 11월 CPI 보고서였습니다.

11월 CPI: 수치적 안도 vs 데이터 불신

  • 헤드라인 CPI: 전년 동월 대비 2.7% 상승하며 예상치(3.1%)를 크게 밑돌았습니다. 9월(3.0%) 이후 다시 2%대에 진입하며 인플레이션 둔화 기대를 자극했습니다.
  • 근원 CPI: 에너지와 식품을 제외한 근원 물가도 2.6% 상승하며 예상치(3.0%)를 하회했습니다.
  • 왜곡 논란: 노동통계국(BLS)이 셧다운으로 10월 조사를 건너뛰고 11월도 절반의 표본만 조사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대충 짜 맞춘 데이터"라는 비판이 제기되었습니다. 하지만 시장은 '데이터는 데이터'로 받아들이며 일단 안도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노동 시장과 연준의 태도

  • 고용 지표: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22만 4,000건으로 견조하게 나타나며 급격한 경기 침체 우려를 덜어주었습니다.
  • 금리 전망: 12월 FOMC에서 이미 금리를 3.50~3.75%로 25bp 인하한 가운데, 시장은 내년 1월 동결 확률을 73.4%로 반영하며 속도 조절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습니다.

 

3. 종목별 주요 이슈: 마이크론의 독주와 기술주의 동반 상승

마이크론이 쏘아 올린 '실적 신호탄'이 AI 회의론에 가려졌던 기술주들의 자신감을 회복시켰습니다.

  • 마이크론 테크놀로지(+10.21%): EPS $4.78(예상 $3.94)이라는 압도적인 성적과 함께 2028년까지 HBM 시장이 1,000억 달러를 돌파할 것이라는 장밋빛 전망을 제시하며 반도체 섹터의 전반적인 상승을 견인했습니다.
  • M7 및 AI 관련주: 테슬라(+3.45%)가 고점 돌파를 재시도했고, 엔비디아(+1.79%), 아마존(+2.48%), 메타(+2.30%) 등 대형 기술주들이 일제히 상승했습니다. 전일 급락했던 팔란티어(+4.74%)도 반등에 성공했습니다.
  • 정치/이슈 종목: 트럼프 대통령의 소셜미디어 기업인 트럼프 미디어(DJT, +41.93%)가 핵융합 기술 업체 TAE와의 합병 소식에 폭등하며 시장의 투기적 에너지를 보여주었습니다.

 

4. 국제 유가 및 금융 시장 동향

  • 국제 유가: 미국과 베네수엘라 간의 긴장 고조로 WTI 1월물은 0.38% 상승한 56.15달러에 마감했습니다.
  • 채권 및 달러: CPI 수치가 낮게 나오면서 국채 금리가 하락(채권 가격 상승)했고, 달러 인덱스는 소폭 강보합권을 유지했습니다. 금 가격은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강해지며 소폭 하락했습니다.

 

뉴욕 증시는 "데이터의 신뢰성보다는 방향성에 베팅"한 하루였습니다. 비록 CPI 수치에 잡음이 섞여 있으나 물가 하락 추세가 확인되었고, 마이크론이 AI 수요의 건재함을 숫자로 증명하면서 연말 '산타 랠리'에 대한 기대감이 다시 살아나고 있습니다.

시장의 무게중심은 이제 2026년 연준의 금리 인하 경로와 트럼프 행정부의 2년 차 정책 구체화로 이동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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