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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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기사:https://www.msn.com/en-us/money/other/blackrock-pins-bitcoin-etf-as-major-theme-alongside-t-bills-tech-stocks/ar-AA1SRFY9?ocid=finance-verthp-feeds

 

 

I. 제도권 금융의 심장부로 진입한 비트코인의 지위 변동

2025년은 비트코인이 단순한 투기적 자산의 꼬리표를 떼고, 기관 투자자의 자산 배분 모델(Asset Allocation)에서 '필수 불가결한 구성 요소'로 완전히 안착한 원년으로 기록될 것입니다.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은 자사 보고서를 통해 2025년 가장 성공적인 투자 테마로 미 국채(T-bills), 매그니피센트 7(Big Tech), 그리고 비트코인(IBIT)을 선정했습니다. 이는 비트코인을 전통 금융의 가장 안전하고 강력한 자산군들과 동일 선상에 놓았다는 점에서 금융 역사상 가장 파격적인 패러다임의 전환을 의미합니다.

 

II. 데이터로 본 역설: 가격 하락을 압도한 '기관의 확신'

1. "가격은 30% 급락, 유입은 역대급 250억 달러" — IBIT의 기이한 선전

2025년 비트코인 가격은 10월 고점 대비 약 30% 하락하며 전형적인 'Bad Year'의 양상을 보였음에도 불구하고, 블랙록의 비트코인 ETF인 IBIT에는 연간 250억 달러(약 33조 원) 이상의 자금이 순유입되었습니다.

  • 글로벌 위상: 전 세계 모든 ETF 중 순유입액 기준 6위를 기록하며 광범위한 인덱스 펀드들과 어깨를 나란히 했습니다.
  • 잠재적 유동성: 시장 분석가들은 "가장 부진한 해에 250억 달러를 유치했다면, 상승장(Good Year)에서 이 자산군이 보여줄 폭발력은 상상 그 이상일 것"이라며 IBIT의 펀더멘털을 높게 평가하고 있습니다.
  • 누적 성과: 출시 이후 누적 유입액은 625억 달러에 달하며, 경쟁사인 피델리티(FBTC)를 5배 이상의 격차로 따돌리고 독점적 지위를 굳혔습니다.

2. 이더리움의 약진과 '스테이킹(Staking)'이라는 제2의 성장 엔진

블랙록의 이더리움 ETF(ETHA) 역시 연간 91억 달러의 유입을 기록하며 시장의 기대를 뛰어넘었습니다.

  • 전략적 확장: 블랙록은 11월, 이더리움 보유 시 배당 성격의 보상을 받을 수 있는 'iShares Staked Ethereum ETF'를 전격 신청했습니다. 이는 단순 시세 차익을 넘어 '이자 수익'까지 제공하는 토탈 리턴(Total Return) 자산으로의 진화를 예고합니다.

 

III. 분석적 시각: 왜 블랙록은 하락장에서도 비트코인을 '톱 픽'으로 유지하는가?

블랙록이 비트코인을 국채 및 빅테크와 함께 3대 테마로 묶은 배경에는 고도의 자산 운용 전략이 깔려 있습니다.

  • 자산 상관관계의 재해석: 국채(무위험 안전 자산)와 빅테크(고성장 자산) 사이에서 비트코인은 기존 금융 시스템의 리스크를 분산하는 '대안적 가치 저장 수단'으로서의 데이터적 근거를 확보했습니다.
  • 규제 장벽의 해소: 친(親) 가상자산 성향으로 기류가 바뀐 SEC의 태도는 블랙록이 알트코인 열풍에 휩쓸리지 않고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이라는 '검증된 디지털 인프라'에만 집중할 수 있는 안정적인 환경을 조성했습니다.
  • 기관의 '바이 앤 홀드(Buy & Hold)': 개인 투자자의 투매를 기관 투자자들의 장기 매집 물량이 흡수하는 '손바뀜' 현상이 뚜렷해졌으며, 이는 자산의 하방 경직성을 강화하는 요소가 되었습니다.

 

IV. 2026년 향후 전망: '디지털 자산의 제도화' 2.0 시대

2026년은 비트코인이 블랙록의 리스크 관리 플랫폼 '알라딘(Aladdin)'과 같은 기관용 인프라에 완전히 통합되어 운용되는 첫 번째 해가 될 것입니다. 특히 새롭게 승인될 스테이킹 ETF는 채권형 수익을 원하는 보수적 자금을, 커버드콜 기반 비트코인 ETF는 변동성을 활용해 현금 흐름을 창출하려는 연기금 자금을 대거 흡수할 전망입니다.

 

"비트코인은 더 이상 선택이 아닌 포트폴리오의 '표준'이다"

블랙록이 비트코인을 국채와 나란히 배치한 것은 자산운용 업계의 거대한 패러다임 변화를 상징합니다. 2026년의 승자는 '비트코인의 가치'를 의심하는 자가 아니라, '비트코인을 어떻게 포트폴리오의 리스크 조정 수익률(Sharpe Ratio)을 높이는 도구로 활용할 것인가'를 고민하는 투자자가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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