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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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지능(Software)에서 공간(Physical)으로의 확장

일본 소프트뱅크(SoftBank)가 미국 데이터 센터 전문 투자사인 디지털브릿지(DigitalBridge)를 40억 달러(약 5.2조 원)에 전격 인수했습니다. 이는 손정의 회장이 주창하는 '인공 초지능(ASI)' 비전을 달성하기 위해, 지능(칩, 모델)을 담는 그릇인 '물리적 인프라'를 직접 소유하겠다는 선언입니다.

2. 인수 구조와 재무적 디테일

  • 거래 방식: 주당 16달러, 전액 현금 매입 (총 기업 가치 약 40억 달러).
  • 프리미엄: 12월 26일 종가 대비 15%, 평시(12월 초) 대비 약 50%의 높은 경영권 프리미엄 지급.
  • 향후 계획: 2026년 하반기 딜 종료 예정. 디지털브릿지는 소프트뱅크 산하의 독립적인 플랫폼으로 남으며, 현 CEO 마크 간지(Marc Ganzi)가 경영을 지속.

3. 손정의의 '자본 재배치' 전략: 엔비디아 팔고 인프라 산다

최근 소프트뱅크의 자금 흐름을 보면 이번 인수의 진짜 의도가 보입니다.

  • 현금 확보: 최근 엔비디아(Nvidia) 지분 전량을 58억 달러에 매각하여 약 7.5조 원 이상의 실탄을 마련했습니다.
  • 투자처 변경: 칩 제조사(엔비디아)의 주주로 남기보다, 그 칩이 돌아갈 데이터 센터(디지털브릿지)와 이를 구동할 AI 모델(오픈AI)에 직접 투자하는 방식으로 전략을 수정했습니다.
  • 수직 계열화: Arm(반도체 설계) → OpenAI(모델) → DigitalBridge(인프라/데이터센터)로 이어지는 AI 가치 사슬 전반을 장악하려는 시도입니다.

4. 왜 '디지털브릿지'인가? (약 1,080억 달러의 자산 파워)

디지털브릿지는 단순히 건물을 짓는 회사가 아니라, 전 세계 디지털 자산을 굴리는 거대 투자사입니다.

  • 운용 자산(AUM): 약 1,080억 달러(약 154조 원) 규모의 글로벌 디지털 인프라 관리.
  • 포트폴리오: 밴티지(Vantage) 데이터 센터, 자요(Zayo) 광섬유망 등 AI 구동에 필수적인 '전력, 연결성, 저장공간'을 모두 보유.
  • 강점: AI 시대의 병목 현상인 '전력 수급'과 '부지 확보'에 있어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노하우 보유.

5. 산업적 전망: '인프라 부족'이 곧 권력이 되는 시대

손정의 회장은 AI가 인간보다 1만 배 똑똑해지는 'ASI' 시대를 위해 전력, 반도체, 데이터 센터를 3대 핵심 요소로 꼽았습니다.

  • 인프라 붐(Boom): 현재 오라클(Oracle)이 오픈AI를 위해 500억 달러를 투입하고, 마이크로소프트와 아마존이 인프라에 수조 원을 쏟아붓는 상황에서 소프트뱅크는 디지털브릿지를 통해 이들에게 '공간과 인프라'를 빌려주는 'AI 지주사' 역할을 노리고 있습니다.
  • 전력 안보: 단순한 센터 운영을 넘어, 향후 소형모듈원자로(SMR) 등 전력 솔루션과의 결합 가능성도 제기됩니다.

 

손정의의 마지막 승부수

이번 인수는 소프트뱅크가 단순한 투자 홀딩스에서 벗어나 AI 세상을 실제로 움직이는 '인프라 운영사'로 탈바꿈하겠다는 의지입니다. 손 회장은 "AI가 세상을 바꾸려면 더 많은 컴퓨팅 파워와 연결성이 필요하다"며, 그 기반이 될 '디지털 부동산'을 선점했습니다.

 

관련기사:https://www.cnbc.com/2025/12/29/digitalbridge-shares-jump-on-report-softbank-in-talks-to-acquire-firm.html?__source=twitter%7Ctech&taid=69524b1a978b63000151c1c7&utm_campaign=trueanthem&utm_medium=social&utm_source=twit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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