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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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고점에서 실현된 ‘종이 호재’의 현금화

2025년은 나스닥과 S&P 500 내 테크 섹터가 AI 인프라 수요에 힘입어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해였습니다. 이 시기를 놓치지 않고 주요 창업자와 CEO들은 미리 설정된 매매 계획(Rule 10b5-1)을 통해 보유 지분을 매각했습니다. 이는 단순한 패닉 셀링이 아니라, 기업 가치가 정점에 도달했다는 판단과 개인적 필요(결혼, 자선, 타 산업 투자)가 맞물린 고도로 전략적인 자산 관리의 결과입니다.

 

2. 주요 인물별 매각 현황 및 비하인드 스토리

■ 제프 베이조스 (Amazon): 57억 달러의 압도적 1위

아마존 창립자 제프 베이조스는 2025년 한 해 동안 약 57억 달러(약 7조 6,000억 원)를 현금화하며 리스트의 정점에 올랐습니다.

  • 매각 시점의 특징: 특히 주가가 급등했던 6월과 7월 사이에 2,500만 주를 집중 매각했습니다. 이 시기는 베조스가 약혼녀 로렌 산체스와 이탈리아 베니스에서 초호화 결혼식을 올리던 시점과 묘하게 맞물립니다.
  • 자금의 용도: 매각 대금은 개인적인 경사뿐만 아니라, 그가 매년 10억 달러 이상을 투입하겠다고 공표한 우주 기업 블루 오리진(Blue Origin)의 운영 자금과 자선 재단인 베이조스 어스 펀드(Bezos Earth Fund)의 기부금으로 활용될 전망입니다.

■ 사프라 카츠 (Oracle): 25억 달러의 수익 실현

오라클의 전 CEO이자 현 이사회 멤버인 사프라 카츠는 25억 달러의 지분을 매각했습니다.

  • 배경: 오라클은 2025년 클라우드 인프라와 데이터 센터 수요 폭증으로 주가가 퀀텀 점프를 기록했습니다. 카츠는 만기가 도래하는 스톡옵션을 대거 행사함과 동시에 이를 즉시 매각하는 방식으로 막대한 시세 차익을 거두었습니다. 이는 전문 경영인으로서 누릴 수 있는 역대급 보상 사례 중 하나로 기록되었습니다.

■ 마이클 델 (Dell Technologies): 22억 달러 엑시트

델 테크놀로지스의 창립자 마이클 델은 약 22억 달러 규모의 주식을 매각했습니다.

  • 배경: 델은 AI 서버 시장의 숨은 강자로 부상하며 2025년 주가가 저점 대비 2배 이상 상승했습니다. 마이클 델은 주가 상승기에 맞춰 지분을 매각했으며, 확보된 현금은 가족 오피스인 MSD 캐피털을 통한 부동산 및 사모펀드 투자 다각화에 쓰일 것으로 보입니다.

■ 젠슨 황 (Nvidia): 시총 5조 달러 시대의 결실

엔비디아가 세계 최초로 시가총액 5조 달러를 돌파하는 역사적 순간, 수장인 젠슨 황도 약 10억 달러의 지분을 매각했습니다.

  • 특이점: 젠슨 황의 매각은 전체 보유 지분에 비하면 매우 적은 수준이며, 대부분 수개월 전 공시된 자동 매매 계획에 따라 수행되었습니다. 이는 경영진으로서의 책임감을 유지하면서도, 개인 자산의 유동성을 확보하기 위한 최소한의 조치로 풀이됩니다.

■ 제이슈리 울랄 (Arista Networks): 네트워크 붐의 수혜

아리스타 네트웍스의 CEO 제이슈리 울랄은 약 10억 달러에 가까운 주식을 팔아치웠습니다. AI 구동을 위한 고속 네트워킹 장비 수요가 폭증하며 아리스타의 기업 가치가 치솟자, 그녀의 순자산도 60억 달러를 돌파했습니다. 이번 매각을 통해 그녀는 자신의 부를 실질적인 자산으로 확정 지었습니다.

 

3. 기타 주목할 만한 매각 사례

  • 마크 저커버그 (Meta): 챈 저커버그 이니셔티브(CZI) 재단을 통해 약 9억 4,500만 달러를 매각했습니다. 본인의 사적 이익보다는 질병 퇴치와 교육 사업을 위한 재단 운영 기금 마련이 주된 목적이었습니다.
  • 니케시 아로라 (Palo Alto Networks): 사이버 보안 시장의 강력한 지배력을 바탕으로 주가가 오르자 약 7억 달러를 현금화했습니다.
  • 바이주 바트 (Robinhood): 로빈후드의 공동 창업자 또한 주가 회복기에 맞춰 7억 달러 이상의 지분을 매각하며 자산 다각화 대열에 합류했습니다.

 

시장의 함의: "상승장의 끝인가, 자산의 재배치인가?"

이러한 대규모 내부자 매도를 두고 시장의 시각은 엇갈립니다.

  1. 고점 징후: 창업자들이 이토록 대규모로 현금을 확보한다는 것은 내부적으로 현재 주가가 미래 가치를 충분히, 혹은 과도하게 반영했다는 신호로 해석될 수 있습니다.
  2. 정상적 자산 관리: 대부분 '10b5-1'이라는 사전 예약 매매를 통해 이루어졌으므로, 시장의 단기 급락을 예견한 '도망'이라기보다는 세금 납부와 재투자 자금 확보를 위한 통상적인 활동이라는 분석도 강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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