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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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증시는 그동안 시장을 지탱해온 인공지능(AI) 낙관론에 대한 '수익 잠식' 공포가 확산되고, 중동에서 실제 군사적 충돌이 발생하면서 큰 폭으로 하락했습니다. 나스닥 지수는 1.4% 넘게 급락하며 23,200선까지 밀려났고,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 또한 2% 넘는 약세를 보였습니다.

 

1. 앤스로픽 '클로드 코워크' 출시: AI 에이전트가 소프트웨어 기업을 삼키다

이날 기술주 급락의 도화선은 앤스로픽(Anthropic)이 발표한 새로운 AI 자동화 도구 '클로드 코워크(Claude Cowork)'였습니다.

  • 중개자 배제(Disintermediation)의 공포: 클로드 코워크는 법률 검토, 데이터 분석, 마케팅 자동화 등 기존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기업들이 제공하던 핵심 기능을 AI 모델이 직접 수행하도록 설계되었습니다. 시장은 "AI가 기존 소프트웨어 기업의 일감을 빼앗아가는 포식자가 될 것"이라는 우려를 현실로 받아들였습니다.
  • 소프트웨어주 집단 폭락: 이로 인해 세일즈포스(-6.84%), 어도비(-7.31%), 스노우플레이크(-9.15%) 등 대표적인 소프트웨어 기업들의 주가가 수직 낙하했습니다. 단순히 AI를 도구로 쓰던 단계를 넘어, AI 모델 자체가 기존 워크플로우를 대체할 수 있다는 위기감이 반영되었습니다.

 

2. 호르무즈 해협의 드론 격추: 이란의 실력 행사와 유가 반등

평화로운 외교적 해결을 기대했던 중동 정세는 미군의 이란 드론 격추 소식에 다시 얼어붙었습니다.

  • 에이브러햄 링컨호 접근 드론 격추: 미 중부사령부는 아라비아해에서 항모에 공격적으로 접근하던 이란의 '샤헤드-139' 드론을 F-35 전투기가 격추했다고 발표했습니다.
  • 유조선 나포 위협: 격추 몇 시간 뒤, 호르무즈 해협에서 이란 혁명수비대 무장 보트가 미국 국적 유조선 '스테나 임페러티브'에 접근해 나포를 위협하는 사건까지 겹쳤습니다. 트럼프의 '대화 제의'에 이란이 '군사적 도발'로 응수하면서 중동 리스크는 새로운 국면에 진입했습니다.
  • 유가 재상승: 긴장 고조로 WTI 유가는 1.72% 상승한 63.21달러에 마감하며 인플레이션 우려를 다시 자극했습니다.

 

3. 페이팔(-20.31%)의 실적 참사와 '성장 한계론'

핀테크의 대명사 페이팔이 2026년 연간 이익 전망치를 시장 기대치보다 대폭 낮게 제시하며 하루 만에 시가총액의 5분의 1이 날아갔습니다.

  • 심화된 경쟁과 마진 압박: 애플페이 등 빅테크와의 경쟁 속에서 결제 마진이 보합 수준에 머물 것이라는 예상이 투자자들을 패닉에 빠뜨렸습니다. 이는 고성장 핀테크 시대의 종말과 'K자형 소비 회복'에 따른 중산층 소비 둔화 우려를 동시에 보여준 사례가 되었습니다.

 

4. 셧다운 해제: 하원 예산안 가결로 '숨통'

그나마 긍정적인 소식은 정치권에서 들려왔습니다. 미국 하원이 아슬아슬하게(찬성 217 vs 반대 214) 예산안을 통과시키면서 지난달 31일부터 시작된 부분 셧다운이 해제 수순을 밟게 되었습니다.

  • 불확실성 해소: 이로써 연기되었던 고용 지표 등의 경제 데이터 발표가 재개될 수 있게 되었으며, 행정 마비로 인한 경제적 손실 우려도 일단락되었습니다. 다만 국토안보부 예산은 2월 13일까지가 시한이어서 일시적 봉합에 그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5. 월마트의 1조 달러 클럽 가입과 대조적인 행보

폭풍우가 몰아치는 시장에서 월마트(+2.94%)는 시가총액 1조 달러를 돌파하며 역사적 순간을 맞이했습니다.

  • AI 도입의 성공 사례: 다른 소프트웨어 기업들이 AI에 위협받을 때, 월마트는 오픈AI와의 협업을 통해 '에이전틱 커머스'를 성공적으로 정착시키며 효율성을 극대화했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필수 소비재라는 안정성에 'AI 성장주'의 날개를 달며 투자자들의 안식처가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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