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 노동통계국(BLS)이 1월 고용 상황 보고서와 함께 2025년 전체 벤치마크 수정안을 발표했습니다. 지난 가을 정부 셧다운 여파로 당초 예정보다 며칠 늦게 공개된 이번 지표는 2025년 고용 시장이 당초 생각보다 훨씬 더 심각했음을 여실히 보여주었습니다.
1. 1월 고용 지표 요약: "회복은 아직 멀었다"
2026년의 첫 달, 고용 시장은 예상보다 더 차가운 모습으로 시작되었습니다.
- 비농업 부문 신규 고용: +50,000건 (예상치 68,000~70,000건 하회)
- 실업률: 4.4% (안정세를 유지했으나, 고용 참여율은 정체)
- 특징: 헬스케어(+21K)와 사회복지(+17K) 부문이 성장을 주도한 반면, 소매업(-25K)과 제조업(-8K)은 큰 폭의 일자리 감소를 겪었습니다.
- 민간 부문: ADP 데이터에 따르면 민간 고용은 단 22,000건 증가에 그쳐, 고용 시장의 동력이 정부 주도 사업에 쏠려 있음을 보여주었습니다.
2. 2025년 벤치마크 수정: "사라진 91만 개의 일자리"
이번 발표의 핵심은 작년 한 해 동안의 고용 수치 수정입니다. 당초 보고된 수치에서 무려 911,000개의 일자리가 하향 조정되었습니다.
- 수정 전후: 2025년 평균 월간 고용 증가량은 기존 약 14.9만 건에서 7만 건 미만으로 반토막 났습니다.
- Christopher Waller 연준 이사의 경고: "2025년 고용 성장은 사실상 0(Zero)에 가깝다. 이는 지난 10년 평균인 연간 200만 건 성장에 비하면 충격적인 수치다."
- 배경: 주정부 실업 보험 세금 기록을 바탕으로 한 이번 벤치마크 수정은 초기 표본 조사가 실제 기업들의 폐업(Birth-Death 모델의 오류)이나 채용 동결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했음을 확인시켜 주었습니다.
3. 주요 하방 압력 및 리스크 요인
경제학자들과 시장 참여자들은 고용 시장이 무너지는 원인으로 세 가지를 꼽고 있습니다.
- 공격적인 이민 정책: 트럼프 행정부의 이민 제한 및 추방 조치로 인해 노동 공급이 급격히 줄어들었습니다. 백악관은 이를 '생산성 붐'으로 설명하려 하지만, 현장에서는 노동력 부족으로 인한 사업 축소 비명이 들리고 있습니다.
- 관세 및 무역 불확실성: 관세 인상 우려로 인해 기업들이 장기적인 채용 계획을 취소하고 현금 확보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 AI의 침투: 챌린저(Challenger, Gray & Christmas) 보고서에 따르면 1월 해고 건수는 10.8만 건으로 17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이 중 상당수가 기술직 및 사무직의 AI 대체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분석되었습니다.
4. 시장 및 정치권 반응
- 연준(Fed): 제롬 파월 의장은 고용 시장이 "냉각을 넘어 동결 단계(Zip growth)"에 진입하고 있음을 인정했습니다. 이는 다가오는 FOMC 회의에서 추가 금리 인하 가능성을 강력하게 시사하는 대목입니다.
- 백악관: 케빈 해싯 경제위원회 의장은 "낮은 고용 성장은 경제 체질이 노동 집약적에서 기술 집약적으로 변하는 과정에서의 일시적 현상"이라며 시장의 공포를 달래는 중입니다.
"이번 보고서는 2025년이 2020년 팬데믹 이후 최악의 고용 해였음을 확정지었습니다. '슈퍼볼급' 데이터의 무게감만큼이나 시장에 던져진 충격파는 상당 기간 지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관련기사: https://finance.yahoo.com/news/we-have-to-revise-our-expectations-white-house-downplays-coming-jobs-report-200406607.html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