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는 오라클의 혁신적인 실적 전망과 8월 생산자물가지수(PPI)의 예상치 하회라는 두 가지 강력한 호재에 힘입어 긍정적인 투자 심리를 형성했습니다. 특히 오라클이 클라우드 인프라 사업에서 폭발적인 성장세를 확인시켜주면서 AI 산업 전반에 대한 낙관론이 확산되었습니다. 이로 인해 S&P 500과 나스닥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으나, 고점 부담에 따른 차익 실현 매물과 애플의 약세가 겹치며 다우 지수는 하락하는 등 혼조세를 보였습니다.
주요 지수 동향
지수명 | 종가 | 전일 대비 | 등락률 |
다우존스 산업평균 | $45,490.92 | −220.42 | −0.48% |
S&P 500 | 6,532.04 | +19.59 | +0.30% |
나스닥 종합 | 21,886.06 | +6.57 | +0.03% |
필라델피아 반도체 | 5,958.09 | +138.89 | +2.38% |
시장 상승 및 하락 요인 심층 분석
강력한 상승 모멘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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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라클의 AI 클라우드 파워 과시: 오라클은 장 마감 후 발표한 지난 분기(회계연도 2026년 1분기) 실적에서 핵심 사업인 클라우드 인프라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55% 급증했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주목할 점은 수주 잔고(remaining performance obligations)가 전년 대비 359% 폭증한 $4,550억에 달했다는 점입니다. 이는 오픈AI, xAI, 메타 등 거대 AI 기업들이 오라클의 클라우드 인프라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음을 증명하며, 오라클이 AI 시대의 핵심 인프라 제공자로 자리매김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이러한 강력한 실적 전망에 힘입어 오라클 주가는 35.95% 폭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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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반도체 랠리 재점화: 오라클이 보여준 AI 수요에 대한 확신은 관련 산업 전반으로 퍼졌습니다. 엔비디아(+3.85%), 브로드컴(+9.77%), AMD(+2.39%) 등 AI 반도체 관련주들이 일제히 강세를 보이며 시장의 상승을 주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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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산자물가(PPI) 둔화에 금리 인하 기대감 상승: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8월 PPI는 전월 대비 0.1% 하락하며 시장 예상치(0.3% 상승)를 크게 밑돌았습니다. 핵심 인플레이션 지표인 근원 PPI 역시 0.1% 하락하며 인플레이션 압력이 완화되고 있음을 확인시켜주었습니다. 씨티그룹 이코노미스트는 "이번 보고서에 Fed가 9월 금리 인하를 단념할 만한 내용은 없다"고 평가하며, 향후에도 지속적인 금리 인하 가능성을 언급했습니다.
주요 뉴스
1. 오라클의 AI 클라우드, 5천억 달러 전망으로 주가 급등
기업용 소프트웨어 기업 오라클의 주가가 장전 거래에서 급등했습니다. 오라클이 자사의 핵심 클라우드 사업 부문의 계약 매출(booked revenue)이 향후 몇 달 내 **5천억 달러(약 689조 원)**를 초과할 것으로 전망했기 때문입니다.
이것은 단순히 좋은 분기 실적을 넘어선 기념비적인 변화입니다. 오라클은 계약된 미래 수익을 나타내는 **미이행 성과 의무(RPO)**의 급증을 보고했는데, 이는 주요 기술 기업들과 AI 스타트업들이 오라클의 GPU 기반 클라우드 서비스에 대한 수십억 달러 규모의 대규모 계약을 체결하고 있음을 시사합니다. 이러한 흐름은 오라클을 AI 경쟁에서 핵심 인프라 제공자로 자리매김하게 하며, 전통적인 소프트웨어 기업의 새로운 성장 단계를 예고합니다.
2. 트럼프의 연준 이사 해임 시도, 법원에 제동
한 연방 판사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연방준비제도(Fed) 이사 리사 쿡(Lisa Cook) 해임 시도에 대해 일시적으로 효력 정지 결정을 내렸습니다. 이는 연준의 오랜 독립성을 뒤흔들 수 있는 전례 없는 법적 싸움에서 백악관이 초기에 겪은 좌절입니다.
이번 법적 공방은 전례 없는 사안입니다. 1세기 이상, 정치적 영향력으로부터의 연준 독립은 미국 경제 안정의 초석이었습니다. 트럼프의 이사 해임 시도는 이 원칙에 대한 정면 도전으로 간주됩니다. 일시적 효력 정지 결정은 잠시의 유예를 제공하지만, 통화 정책에 대한 통제권을 원하는 정치 지도자들과 정치적 간섭 없이 임무를 수행해야 하는 중앙은행의 지속적인 긴장 관계를 여실히 보여줍니다. 이 소송의 결과는 향후 미국 경제 정책의 중대한 선례를 남길 수 있습니다.
3. 메타와 틱톡, EU 기술 규제 수수료 소송에서 승리
메타 플랫폼스와 틱톡은 EU 규제 당국이 핵심 기술 규제 법안에 따라 부과한 감독 수수료 산정 방식에 대한 법적 소송에서 승리했습니다. 이 판결로 인해 당장 돈을 돌려받지는 않지만, 규제 당국이 부과금을 재산정해야 하는 상황에 놓였습니다.
이번 승리는 거대 기술 기업들에게 중요한 의미를 가집니다. 이는 EU의 권위와 디지털 시장 규제 방식에 대해 이의를 제기한 것이기 때문입니다. EU의 디지털 서비스법(DSA)은 여전히 효력을 발휘하지만, 이번 판결은 거대 기업들이 불공정하다고 판단하는 규제에 대해 적극적으로 맞설 것임을 보여줍니다. 이는 EU 규제 당국에 일시적인 차질을 초래하고, 기술 규제 시행 및 집행 과정이 더욱 길어질 수 있음을 시사합니다.
4. 핀테크 클라르나의 IPO, 미국 IPO 시장 회복 신호
스웨덴 핀테크 기업 클라르나가 뉴욕 증권 거래소에 상장하며 13억 7천만 달러(약 1조 8천억 원)를 조달했습니다. 이는 수년간의 상장 대기 끝에 이루어진 결실로, 미국 IPO 시장의 회복세를 강화하는 중요한 사건입니다.
수년간 미뤄졌던 이 기업공개는 미국 IPO 시장이 명확한 회복 단계에 진입했음을 보여줍니다. '선구매 후지불(BNPL)' 분야의 선두 주자인 클라르나의 성공적인 데뷔는 다른 스타트업들에게도 상장 계획을 추진하도록 격려할 수 있습니다. 보다 신중한 경제 환경 속에서도 클라르나의 성공은 수익성 있는 고성장 기술 기업에 대한 투자자들의 식욕이 여전히 왕성하다는 것을 시사합니다.
5. 애플, '더 얇은 아이폰 에어' 공개로 디자인 승리
애플이 역대 가장 얇은 아이폰인 '아이폰 에어(Air)'를 공개했습니다. 애널리스트들은 이를 애플이 디자인 혁신의 근본으로 돌아왔다고 평가하며, 큰 성공을 거두리라 예상하고 있습니다.
수년간 비평가들과 사용자들은 아이폰 라인업이 정체되었다고 느꼈습니다. 아이폰 에어는 날렵하고 미니멀한 디자인으로, 초기 맥북 에어와 같은 제품을 통해 스티브 잡스가 추구했던 디자인 정신을 다시금 상기시킵니다. 분석가들은 이 극적인 디자인 변화가 제품 라인업에 활력을 불어넣을 뿐만 아니라, 내년 출시될 폴더블 아이폰의 전략적 전초전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믿고 있습니다. 이는 경쟁이 치열한 스마트폰 시장에서 애플이 다시 한번 디자인 리더로서의 지위를 재확인하는 중요한 순간이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