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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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는 헤드라인 인플레이션이 3%대를 유지하며 연준(Fed)의 2% 물가 목표 달성이 여전히 난항을 겪고 있음을 보여줄 것으로 예상됩니다. 특히, 장기화되는 관세(tariffs)의 물가 전가 효과와 서비스 부문의 끈적한 물가 상승세가 연준의 금리 인하 경로에 복잡한 리스크를 가중시키는 핵심 요인으로 분석됩니다.

 

I. 9월 CPI 예상 수치 및 인플레이션의 고착화 양상

 

블룸버그 이코노미스트 설문조사에 따르면, 9월 CPI는 물가 압력이 지속되고 있음을 나타냅니다. 헤드라인 CPI는 전월 대비 0.4% 상승하며 8월과 같은 속도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되며, 전년 대비 상승률은 3.1%로 5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할 것으로 보입니다.

근원 CPI(식료품 및 에너지 제외) 역시 전월 및 전년 대비 모두 3.1% 상승하여 8월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는 변동성이 큰 품목을 제외한 근원 인플레이션 추세(underlying trend inflation)가 목표치보다 훨씬 높게 고착화되었음을 의미합니다.

  • 상품 물가 안정의 한계: Bank of America의 이코노미스트 스티븐 주노(Steven Juneau)는 중고차 가격 변동성이 완화되어 상품 물가에 대한 잡음이 줄어들더라도, 관세가 여전히 "상품 가격 인플레이션의 원천"으로 작용하여 향후 몇 분기 동안 물가 상승 압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 서비스 물가의 끈적함: 주택을 제외한 비주거 서비스(Non-housing services) 물가는 의료 및 운송 등 핵심 서비스 부문의 물가 끈적함(stickiness) 때문에 소폭의 둔화에 그치고 "여전히 편안함을 느끼기 어려운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경고되었습니다.

 

II. 관세 전가 효과의 시차(Timing) 분석 및 중장기 리스크

 

주요 투자은행들은 관세가 기업 마진에서 소비자 가격으로 전가되는 시차가 인플레이션 전망의 핵심 변수로 작용하고 있음을 지적합니다.

  • 단기적 관세 효과의 제한: BNP Paribas는 9월 CPI에서 관세 전가 효과가 아직 미미할 가능성과 주거 비용(shelter costs)의 둔화 가능성 때문에 단기적인 리스크는 하방으로 기울 수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실제로 기업들은 현재까지 관세 비용의 20% 미만만을 소비자에게 전가해왔습니다.

  • 중장기 전가 가속화 전망: 그러나 이 분석은 일시적입니다. BNP Paribas는 기업들이 2025년 3분기와 4분기에 걸쳐 관세 전가율을 높여 2026년 1분기 말까지 비용의 대부분을 소비자에게 전가할 것으로 예상하며, 향후 더 큰 물가 압력이 나타날 것임을 경고했습니다.

  • Goldman Sachs의 시각: 골드만삭스(Goldman Sachs) 역시 항공료와 중고차의 가격 하락이 식품 및 에너지 비용 상승을 상쇄하겠지만, 관세 효과가 내년 초까지 "월별 인플레이션을 계속 부양"할 것으로 예측했습니다. 다만, 주택 및 노동 시장 기여도의 감소로 근원 추세 인플레이션은 점진적으로 하락할 것으로 보았습니다.

 

III. 전반적인 인플레이션 리스크의 상방 편향 지속

 

Principal Asset Management의 수석 전략가 Seema Shah는 CPI 수치 이면에 숨겨진 인플레이션 리스크가 여전히 높은 가격 쪽으로 치우쳐 있다고 진단합니다.

  • 일시적 완충 요인의 소멸: 지금까지 관세 등의 비용 전가 효과가 예상보다 미미했던 것은 기업들의 마진 압축, 재고 선확보(inventory front-loading), 그리고 무역 경로 변경(trade diversion) 등 일시적인 요인들이 완충 역할을 했기 때문입니다.

  • 비용 전가의 불가피성: Shah는 "재고가 고갈되고, 무역 경로가 좁아지며, 마진이 계속 축소됨에 따라 기업들은 소비자에게 더 높은 비용을 전가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이러한 일시적 완충 요인들이 소멸하면 상방 리스크가 다시 현실화될 것이라고 결론지었습니다.

 

IV. 연준 통화정책에 미치는 영향

 

9월 CPI 보고서의 고착화된 인플레이션 수치에도 불구하고, 단기적인 연준의 통화정책 방향을 급격하게 바꾸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CME FedWatch 도구에 따르면 시장은 이미 다음 주 연준 정책 회의에서 0.25%p 금리 인하를 거의 100% 확신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이번 CPI 데이터는 연준의 장기적인 금리 인하 속도나 최종 인하 폭에 대한 논의에 더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이며, 끈적한 물가 압력으로 인해 연준이 신중한 완화 기조를 유지할 필요성을 강화할 것입니다.

 

 

관련기사:https://finance.yahoo.com/news/september-cpi-preview-inflation-seen-holding-firm-near-3-as-tariffs-complicate-feds-path-192107867.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