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캐나다의 핵융합 스타트업 제너럴 퓨전(General Fusion)이 스팩(SPAC)인 스프링 밸리 III(Spring Valley Acquisition Corp. III)와 합병을 통해 나스닥(Nasdaq)에 상장한다고 전격 발표했습니다.
작년 초까지만 해도 전 직원의 25%를 감원하며 파산 위기에 몰렸던 이 회사의 '역전 시나리오'와 주요 쟁점을 분석해 드립니다.
제너럴 퓨전의 10억 달러 규모 우회 상장 전략
1. 거래 구조 및 자금 수혈
이번 합병은 제너럴 퓨전의 생존뿐만 아니라 기술 완성도를 위한 '전쟁 자금' 확보에 초점이 맞춰져 있습니다.
- 상장 방식: 스프링 밸리 III와 역합병(Reverse Merger)을 통해 나스닥 상장 (티커: GFUZ 예정).
- 기업 가치: 합병 후 기업 가치는 약 10억 달러(약 1조 3천억 원)로 책정되었습니다.
- 조달 금액: 스팩 신탁 자금 2.3억 달러와 기관 투자자(PIPE)로부터의 1.05억 달러를 합쳐 최대 3.35억 달러(약 4,500억 원)의 현금을 확보하게 됩니다. 이는 작년 CEO가 공개 서한을 통해 호소했던 필요 자금의 두 배가 넘는 액수입니다.
2. 'Lawson Machine 26(LM26)'과 새로운 이정표
제너럴 퓨전은 확보한 자금을 캐나다 리치먼드 본사에 건설 중인 실증로 LM26을 완공하는 데 투입할 계획입니다.
- 독창적 방식: 값비싼 레이저나 초전도 자석 대신, 증기 구동 피스톤으로 액체 리튬 벽을 압축해 핵융합을 일으키는 '자기 타겟 핵융합(MTF)' 방식을 고수합니다. 회사 측은 이를 "핵융합계의 디젤 엔진"이라 부르며 상업적 경제성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 일정 조정: 당초 2026년으로 잡았던 과학적 손익분기점(Scientific Breakeven) 달성 목표는 자금난과 기술 보완을 이유로 2028년으로 수정되었습니다. (참고: 상업적 가동은 2030년대 중반 목표)
3. 시장 배경: 왜 지금인가?
- 데이터 센터의 폭주: 이번 상장 발표에서 제너럴 퓨전은 2035년까지 데이터 센터 전력 수요가 300% 급증할 것이라는 전망을 핵심 배경으로 꼽았습니다. AI 인프라를 지탱할 '탄소 제로 베이스로드(Baseload)' 전원에 대한 갈증이 투자자들을 움직인 것입니다.
- '순수 핵융합주' 경쟁: 작년 12월, 트럼프 미디어(TMTG)가 TAE 테크놀로지와 60억 달러 규모의 합병을 발표하며 시장을 흔들었습니다. 제너럴 퓨전은 TMTG와 달리 미디어 자산이 섞이지 않은 '최초의 순수 핵융합 전업 상장사(Pure-play)'라는 타이틀을 내세워 차별화를 꾀하고 있습니다.
제너럴 퓨전의 이번 행보는 '하이 리스크 하이 리턴'의 전형입니다.
- SPAC의 잔혹사: 스프링 밸리가 이전에 상장시킨 소형 모듈형 원전(SMR) 기업 뉴스케일 파워(NuScale)는 상장 후 주가가 고점 대비 50% 이상 하락하는 등 고전 중입니다. 제너럴 퓨전 역시 상장 후 초기 성적표는 기술적 마일스톤(LM26 가동 성공 여부)에 직결될 것입니다.
- 기술 증명의 압박: 2028년으로 미뤄진 브레이크이븐 달성 여부가 주가 향방의 핵심입니다. 만약 헬리온(Helion)이나 커먼웰스 퓨전(CFS) 등 경쟁사들이 먼저 성과를 낼 경우, 상대적으로 낮은 기업 가치가 발목을 잡을 수 있습니다.
관련기사: https://techcrunch.com/2026/01/22/struggling-fusion-power-company-general-fusion-to-go-public-via-1b-reverse-merge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