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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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1월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 포럼)은 단순한 정·재계 회담을 넘어 사실상 '글로벌 AI 컨퍼런스'로 변모했습니다. 메타, 세일즈포스, 마이크로소프트 등 빅테크 기업들이 다보스 거리의 주요 상점들을 점령했고, 기후 변화나 빈곤 같은 전통적인 의제보다 AI가 모든 대화의 중심에 섰습니다.

특히 이번 포럼에서는 평소의 외교적 수사 대신, 서로를 향한 날 선 비판과 인공지능의 미래에 대한 엇갈린 전망이 쏟아져 나왔습니다.

 

다보스를 뒤흔든 AI CEO들의 3대 충돌 지점

1. 칩(Chip) 전쟁: "엔비디아 칩 수출은 북한에 핵을 파는 것"

가장 충격적인 발언은 앤스로픽(Anthropic)의 CEO 다리오 아모데이(Dario Amodei)로부터 나왔습니다. 그는 자신의 투자자이자 파트너인 엔비디아(Nvidia)를 정면으로 저격했습니다.

  • 비판 내용: 최근 트럼프 행정부가 엔비디아의 H200 칩 중국 수출을 승인한 것에 대해, "이것은 북한에 핵무기를 팔면서 보잉이 케이스를 만들었다고 자랑하는 것과 같다"며 맹비난했습니다.
  • 국가급 천재 집단: 그는 데이터 센터를 "1억 명의 노벨상 수상자보다 똑똑한 사람들이 모여 있는 국가"에 비유하며, 이런 전략적 자산을 중국이 통제하게 두는 것은 미국의 국가 안보에 치명적이라고 경고했습니다.

 

2. 버블론 vs 투자론: "토큰 공장"의 수익성 논쟁

마이크로소프트의 사티아 나델라(Satya Nadella)와 엔비디아의 젠슨 황(Jensen Huang)은 AI의 현재 위치를 두고 미묘한 입장 차이를 보였습니다.

  • 나델라의 경고: 나델라 CEO는 데이터 센터를 "토큰 공장(Token Factories)"이라는 건조한 표현으로 정의하며, "더 많은 사람들이 실제로 AI를 사용하지 않는다면 지금의 열풍은 곧 터져버릴 버블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이는 거액을 투자한 빅테크가 느끼는 실질적인 사용자 확보의 압박을 드러냅니다.
  • 젠슨 황의 반격: 반면 젠슨 황은 "우리는 아직 충분히 투자하지 않았다"며 더 많은 인프라 구축이 필요하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는 이를 "인류 역사상 최대 규모의 인프라 구축"이라 칭하며 투자 지속을 촉구했습니다.

 

3. 일자리와 보편성: "AI 리터러시가 새로운 리더십"

AI가 일자리를 뺏을 것이라는 공포에 대해서도 각기 다른 논리를 펼쳤습니다.

  • 젠슨 황: "AI는 일자리를 없애는 것이 아니라 재정의한다"며, AI가 간호사와 방사선 전문의의 서류 작업 같은 단순 업무를 자동화함으로써 그들이 환자 케어라는 '본연의 목적'에 집중하게 만든다고 강조했습니다.
  • 사티아 나델라: AI의 혜택이 부유한 국가에만 쏠리는 것을 경계하며, 개발도상국의 농부가 정부 보조금을 받는 데 AI를 활용하는 등의 '기술적 평등'이 보장되어야만 기술의 사회적 허용(Social Permission)을 얻을 수 있다고 역설했습니다.

 

2026 다보스가 남긴 질문들

이번 다보스 포럼은 AI 업계 내부에 흐르는 팽팽한 긴장감을 가감 없이 보여주었습니다.

  • 파트너십의 붕괴: 앤스로픽이 엔비디아를 저격한 것처럼, 필요에 의해 뭉쳤던 AI 기업들이 인프라 주도권과 국가 안보 이슈를 두고 서로에게 칼끝을 겨누기 시작했습니다.
  • 실제 가치 증명: "토큰 공장"이 찍어내는 결과물들이 실제 보건, 교육, 공공 서비스에서 눈에 보이는 성과를 내지 못한다면, 2026년은 AI 황금기가 아닌 '버블 붕괴의 서막'으로 기억될 위험이 있습니다.
  • 머스크의 등장: 그간 다보스를 엘리트 주의라며 비판해온 일론 머스크(Elon Musk)가 직접 등판하여 블랙록의 래리 핑과 대담을 나눈 것은, 그만큼 AI가 정치·경제적 담론의 정점에 있음을 상징합니다.

관련기사: https://techcrunch.com/2026/01/24/tech-ceos-boast-and-bicker-about-ai-at-davo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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