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UBS(Swiss Investment Bank)는 미국 정보기술(IT) 섹터에 대한 투자 의견을 기존 '매수(Attractive)'에서 '중립(Neutral)'으로 전격 하향 조정했습니다. 지난 12개월간 AI 열풍을 타고 23%의 경이로운 수익률을 기록했던 기술주들에 대해 '숨 고르기'가 필요한 시점이라는 분석입니다.
1. 하향 조정의 3가지 핵심 이유
UBS는 기술주 중심의 랠리가 2026년 들어 흔들리고 있는 배경으로 다음 세 가지 리스크를 꼽았습니다.
① 소프트웨어의 '종말론': AI가 도구가 아닌 대체재가 되다
- Anthropic의 'Claude Cork' 충격: 지난 1월 앤스로픽이 대화만으로 웹페이지, 앱, 복잡한 워크플로우를 생성하는 툴을 출시하면서, 기존 소프트웨어 기업들의 입지가 좁아졌습니다.
- 주요 종목 급락: 2026년 초 이후 어도비(-23%), 세일즈포스(-26%), 서비나우(-30%) 등 대표적인 SaaS(서비스형 소프트웨어) 기업들의 주가가 곤두박질쳤습니다.
- 불투명한 수익 모델: 투자자들은 기존 기업들이 AI를 통합해 더 많은 수익을 낼 수 있을지, 아니면 저렴한 AI 에이전트에게 시장을 뺏길지 확신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② 하이퍼스케일러의 설비투자(Capex) 성장 둔화 우려
- 천문학적 지출: 아마존, 알파벳, 마이크로소프트 등 빅테크 기업들이 올해 AI에 수천억 달러를 쏟아붓고 있습니다. (아마존은 올해만 2,000억 달러 지출 예상)
- 재무 부담 가중: UBS는 이러한 막대한 지출이 내부 현금이 아닌 외부 부채나 증자를 통해 조달되고 있다는 점에 우려를 표했습니다. 지출 증가 속도가 둔화될 경우, 엔비디아와 같은 반도체 기업들이 직접적인 타격을 입을 수 있습니다.
③ 가득 찬 밸류에이션 (Full Valuation)
- 반도체 하드웨어 주가(엔비디아, AMD 등)가 이미 역사적 고점에 도달해 있어, 추가적인 상승 여력(Upside)이 제한적이라는 분석입니다.
2. UBS의 추천: "이제는 '확산(Broadening)'에 베팅하라"
UBS는 IT 섹터 비중을 줄이는 대신, 시장의 상승세가 다른 섹터로 퍼져나가는 '순환매' 장세에 대비할 것을 권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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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호 섹터 |
이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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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Banks) |
수익성 개선 및 자본 시장 활성화, 금리 인하 사이클의 수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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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케어 (Health Care) |
혁신적인 신약 및 치료제 시장의 성장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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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틸리티 (Utilities) |
AI 데이터 센터 가동을 위한 막대한 전력 수요의 실질적 수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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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 & 소비재 |
탄탄한 고용 지표와 경기 연착륙 시나리오에서의 반등 가능성 |
UBS의 등급 하향은 "기술주의 시대가 끝났다"는 의미가 아니라 "AI 수혜의 정의가 바뀌고 있다"는 신호입니다. 단순히 AI 칩을 만드는 회사나 AI 기능을 추가한 소프트웨어 회사를 넘어, AI가 만드는 생산성 향상의 결과물을 실질적으로 누리는 전통 산업군(금융, 에너지, 유틸리티)으로 눈을 돌려야 할 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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