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관련기사 : https://techcrunch.com/2026/02/24/stripe-is-reportedly-eyeing-deal-to-buy-some-or-all-of-paypal/
지급 결제 업계의 '거물' 스트라이프(Stripe)가 한때 시장을 호령했던 페이팔(PayPal)의 지분 일부 또는 전체를 인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2026년 2월 24일(현지시간) 블룸버그와 CNBC의 보도에 따르면, 이번 논의는 아직 초기 단계이며 실제 딜 성사 여부는 불투명하지만 시장은 이미 뜨겁게 반응하고 있습니다.
1. 엇갈린 운명: 1,590억 달러 vs 400억 달러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상상하기 힘들었던 이번 인수설은 두 회사의 극명하게 대비되는 최근 기업 가치에서 비롯되었습니다.
- 스트라이프(Stripe): 같은 날 발표된 연례 서신에서 스트라이프는 1,590억 달러(약 212조 원)라는 역대급 기업 가치를 인정받으며 직원 주식 매수(Tender Offer)를 진행한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작년 대비 74%나 급증한 수치로, 비상장 기업 중 세계 최고 수준입니다.
- 페이팔(PayPal): 반면, 상장사인 페이팔의 시가총액은 현재 약 400억 달러(약 53조 원) 수준으로 쪼그라들었습니다. 전성기 시절 3,000억 달러를 넘겼던 것과 비교하면 85% 이상 하락한 수치입니다.
2. 왜 스트라이프는 페이팔을 노리나?
스트라이프는 인프라와 기술력에서 앞서 있지만, 페이팔은 여전히 무시할 수 없는 자산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 방대한 유저 베이스: 페이팔과 베모(Venmo)가 보유한 수억 명의 활성 사용자는 스트라이프가 소비자 직접 결제(B2C) 시장으로 확장하는 데 핵심 열쇠가 될 수 있습니다.
- 브랜드 파워: '페이팔 버튼'이 가진 신뢰도는 여전히 전 세계 이커머스 시장에서 강력한 무기입니다.
- 시장 통합: 경쟁자를 제거하고 온라인 결제 시장의 표준을 스트라이프 중심으로 재편하려는 전략적 포석으로 풀이됩니다.
3. 스트라이프의 2025년 성적표
인수설과 함께 공개된 스트라이프의 실적은 압도적입니다.
- 거래 규모: 2025년 한 해 동안 스트라이프를 통해 처리된 총 결제 대금은 1.9조 달러(약 2,500조 원)에 달합니다. (전년 대비 34% 성장)
- 수익성: 2년 연속 견고한 흑자를 기록하며 상장에 급급하지 않은 여유로운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 미래 베팅: 특히 스테이블코인 결제 시장이 4,000억 달러 규모로 성장함에 따라 관련 인프라와 에이전트 AI(Agentic AI) 기반 상거래에 집중 투자하고 있습니다.
시장의 반응: "다윗이 골리앗을 삼키나"
보고서가 나온 직후 페이팔의 주가는 인수 프리미엄에 대한 기대감으로 약 7% 급등했습니다. 전문가들은 비상장사인 스트라이프가 시가총액이 더 낮은 상장사 페이팔을 인수하는 '역인수' 형태가 될 가능성에도 주목하고 있습니다.
패트릭 콜리슨 스트라이프 CEO는 최근 인터뷰에서 "상장은 우선순위가 아니다"라고 못 박았으나, 이번 딜이 성사된다면 핀테크 역사상 가장 거대한 합병 사례로 기록될 것입니다.
